역성장 극복


📌 들어가며 – ‘반등의 실마리’가 보인다
2025년 상반기를 마무리하며 한국 경제가 조심스레 반등의 기지개를 켰습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5년 2분기 실질 GDP 성장률은 전 분기 대비 0.6%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1분기 -0.2%의 역성장을 극복하고, 다시금 성장 궤도로 복귀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합니다.

이번 수치는 한은이 사전 제시한 전망치(0.5%)를 소폭 상회한 것이며, 한국 경제의 저력을 보여주는 동시에 앞으로의 방향성에 대한 기대를 품게 합니다. 특히 내수와 수출 양측에서 모두 긍정적인 지표가 나타났다는 점에서, 회복의 기세는 단순한 ‘기술적 반등’에 그치지 않습니다.



📈 1. 2분기 성장률 0.6% – 그 숫자에 담긴 의미
올해 2분기 성장률 0.6%는 단순한 숫자 이상의 상징을 가집니다. 경기 회복의 신호탄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1분기 -0.2%의 역성장에서 불과 한 분기 만에 상승세로 전환되었다는 점은 민감한 경기 상황 속에서도 정책과 시장의 반응이 빠르게 작동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성장률을 구성하는 주요 요소인 수출과 내수는 각각 성장률에 0.3%포인트씩 기여했습니다. 이처럼 균형 잡힌 회복 구조는 과거 특정 수출 품목이나 단일 변수에 기대었던 성장과는 질적으로 다릅니다.



🛍️ 2. 내수 회복, 심리적 회복도 이끌었다
민간소비가 눈에 띄게 증가했습니다. 자동차와 같은 내구재 소비가 늘었고, 공연·오락 등 문화 소비도 확대되었습니다. 이는 단순한 ‘지출 증가’를 넘어, 소비 심리의 회복이라는 긍정적 징후로 해석됩니다.

작년 말부터 이어져 온 정치적 불확실성이 다소 해소되며, 시민들의 경제에 대한 기대감이 회복되었고, 이는 고스란히 카드 매출, 외식업 매출, 숙박 예약 증가 등 실제 경제지표에도 반영되고 있습니다.

게다가 7월 21일부터 본격 지급된 ‘민생회복 소비쿠폰’이 3분기 소비 지출을 더 확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내수 중심의 성장전환에 힘을 더하고 있습니다.



💻 3. 수출 반등, 반도체가 견인했다
수출은 전 분기 대비 4.2%나 증가했습니다. 이는 2020년 3분기 이후 약 5년 만에 가장 큰 폭의 증가입니다.

특히 SK하이닉스는 2분기에만 9조 2천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습니다. 이는 고대역폭 메모리(HBM), D램, 낸드플래시 등 AI와 관련된 메모리 수요 증가가 이끈 결과로 분석됩니다.

글로벌 인공지능 생태계 확장과 맞물려 한국의 주력 수출품인 반도체가 다시 날개를 달며, 전체 GDP 성장률의 핵심 동력 역할을 하고 있는 셈입니다.



🚢 4. 관세 리스크에 선주문 증가
완성차와 화장품 분야도 수출 증가세를 이어갔습니다. 그 배경에는 미국의 상호관세 정책이 8월부터 적용될 가능성에 대한 ‘선제 대응’이 있습니다.

트럼프 정부가 예고한 15% 관세 부과를 피하기 위해 해외 기업과 소비자들이 2분기에 수입을 앞당기면서, 일시적으로 수출 수치가 올라간 것입니다. 그러나 이는 3분기부터 수출이 다시 위축될 수 있다는 신호이기도 합니다.


🏗️ 건설·설비투자 부진은 성장 발목

반면, 건설투자는 여전히 부진합니다. 건물·토목 건설 모두 전 분기 대비 1.5% 하락했으며, 이로 인해 성장률에 -0.2%포인트 영향을 미쳤습니다.

설비투자 또한 1.5% 감소해, 특히 반도체 제조 장비와 운송장비에서 뚜렷한 위축이 나타났습니다. 이는 기업들의 미래 수요에 대한 불확실성과 투자심리 위축이 반영된 결과로 분석됩니다.


🔮 하반기 경제, 두 가지 키워드 ‘내수’와 ‘관세’


앞으로의 관전 포인트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내수 회복이 얼마나 지속될 수 있느냐, 또 하나는 미국과의 관세 협상이 한국 수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느냐입니다.

한국은행은 일본과 유사한 수준인 15% 관세로 협상이 타결된다면, 올해 GDP 성장률 0.8%도 가능하다고 전망했습니다. 그러나 ADB는 한국의 연간 성장률 전망치를 1.5%에서 0.8%로 낮췄습니다.

이는 민간 소비 증가만으로는 수출 둔화를 완전히 상쇄하기 어렵다는 현실을 반영합니다.


📉 0%대 저성장 시대, 다시 현실로


글로벌 주요 투자은행들도 한국의 2025년 성장률을 평균 0.9%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는 1%대 성장조차 어려운 시대가 다시 도래할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수출 의존도가 높은 구조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건설·부동산 부문의 구조적 침체가 지속될 경우, 경제 전반의 활력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 마무리하며 –
구조적 체질 개선이 필요한 시점
이번 2분기 0.6% 성장률은 분명 긍정적인 신호입니다.
하지만 단기적 요인(선주문, 소비쿠폰) 중심의 회복은 불확실성에 쉽게 흔들릴 수 있습니다.

보다 지속가능한 성장 구조를 위해서는 기술 혁신 기반의 수출 다변화, 고용 창출 중심의 내수 진작, 탄탄한 투자 기반 마련이 필요합니다.

성장의 온기가 우리 삶에 체감되기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멉니다. 그러나 분명히 말할 수 있는 것은, 한국 경제는 여전히 다시 일어설 동력을 품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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