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7월, 정부가 국민 1인당 15만 원을 지원하는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본격 지급하면서 전국 소비 시장이 새로운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특히 편의점 업계에서는 예상치 못한 품목의 매출 급증과 함께, 담배를 중심으로 한 사재기 논란이 확산되는 모습이다.

한편, 대형마트 및 SSM(기업형 슈퍼마켓)에서는 일시적인 매출 하락 조짐이 관측되며, 유통업계 전반의 판도가 잠시나마 흔들리고 있다.

이번 소비쿠폰의 사용처가 전통시장, 편의점, 동네 마트 등 소상공인 채널에 집중되면서 유통 소비의 중심이 일시적으로 이동한 것이다.

과연 이번 소비쿠폰은 단순한 소비 촉진을 넘어, 유통 생태계에 어떤 파장을 남기게 될까?


🔎 ‘쿠폰깡’에 이은 ‘담배깡’ 우려… 실태는?


21일부터 지급된 민생회복 소비쿠폰은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활용되고 있다. ‘쿠폰깡’이라 불리는 선불카드 되팔기부터, 최근에는 ‘담배깡’이라는 용어까지 등장했다.
이는 보관과 유통이 쉬운 담배를 대량으로 구매한 후, 이를 현금화하거나 중고 시장에서 재판매하는 행위를 의미한다.

하지만 편의점 업계의 반응은 조금 다르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담배는 원래 매출 비중이 전체의 35~40%에 달할 정도로 높기 때문에, 일부 사재기 사례가 발생하더라도 눈에 띄는 매출 증가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소비쿠폰 지급 직후 4일간의 매출 통계를 살펴보면, 담배 매출의 급증세는 확인되지 않았다.
한 업계 관계자는 “기저 매출 자체가 높은 품목이라, 매출 변동률이 낮은 대표적 사례”라고 설명하며, “사재기가 일부 존재할 수는 있지만 전반적인 매출 흐름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말했다.


🍙 편의점 식료품 매출 ‘급증’… 대형마트의 그림자


이번 소비쿠폰의 진짜 효과는 편의점 식료품 매출 급증에서 나타나고 있다.
기존에 편의점에서 잘 팔리지 않던 쌀, 고기, 김치, 생활용품 등 생필품이 소비쿠폰 사용처로 각광받으며 매출이 크게 늘어난 것이다.

GS25는 7월 22일부터 24일까지의 판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국산 쇠고기 매출이 168.5%, 닭고기는 134.3%, 김치는 93.7% 증가했다.
특히 국·탕·찌개 등 냉동·냉장 즉석식품은 324.8%라는 폭발적인 증가율을 기록하며 소비자들의 식생활 변화가 반영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CU와 세븐일레븐, 이마트24 역시 동일한 흐름을 보였다. 간편식, 라면, 생수, 스낵류뿐 아니라, 생활가전과 위생용품, 뷰티 제품에 이르기까지 전방위적 품목에서 두 자릿수 이상의 매출 증가율이 확인됐다.

이러한 흐름은 소비쿠폰 사용처가 대형마트와 SSM에서는 제한되기 때문이다.
쌀이나 고기류처럼 무게가 있고 한 번에 많은 양을 구매해야 하는 품목은 그동안 대형 유통채널의 전유물이었다.
하지만 이번 소비쿠폰은 지역 밀착형 유통채널에 집중되어 편의점으로 수요가 옮겨온 것이다.


📉 대형마트, SSM의 유통 공백… 다시 반복될까?


유통 대기업들은 당장 소비쿠폰 사용이 자신들의 주요 매장에서는 불가하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이는 과거 2020년 재난지원금 지급 시기와 유사한 흐름이다.
당시에도 대형마트 및 SSM의 매출이 일시적으로 10% 이상 감소하며 충격을 받은 바 있다.

현재로서는 본격적인 매출 하락세가 확인되진 않았지만, 소비쿠폰의 사용 기간이 본격화됨에 따라 동일한 패턴이 재현될 가능성은 충분하다.
일부 유통기업들은 소비패턴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자체 할인 행사나 온라인몰 전환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이번 사례는 유통의 구조적 불균형을 보여주는 단면이기도 하다.
대형 유통채널은 정부 소비지원책의 수혜 대상에서 배제되는 반면, 편의점과 중소형 점포는 일시적으로 ‘호황’을 누린다.
하지만 이러한 소비 쏠림은 장기적으로 유지되기 어려우며, 소비쿠폰 종료 이후 다시 소비 중심이 대형 유통채널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다.



💬 소비쿠폰의 ‘잠재적 파장’… 지속 가능한가?

이번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은 단순히 ‘경기 부양’을 넘어, 소비 구조의 미세한 지각변동을 일으키고 있다.
편의점은 갑작스럽게 생필품 유통 채널로서의 확장 가능성을 보여주었고, 담배 사재기 논란을 통해 정책 설계의 허점을 지적받았다.

가장 중요한 질문은, 이 변화가 지속 가능한가이다. 소비쿠폰의 지급은 한시적인 조치이며, 편의점이 고기나 잡곡, 냉동식품을 지속적으로 안정된 가격과 품질로 공급하기엔 유통과 물류 시스템의 한계가 존재한다.
반면, 대형마트는 규모의 경제와 체계적 물류 인프라를 바탕으로 다시 소비자의 선택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정부는 다음 분기까지 소비쿠폰 정책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관련 업계는 더 정교한 소비 분석과 대응 전략을 준비해야 할 시점이다.
또한 정책 설계에 있어 ‘사재기’나 ‘깡 거래’와 같은 부작용을 방지하기 위한 보완책 마련도 함께 논의되어야 할 것이다.



✅ 마무리하며…

민생회복 소비쿠폰은 국민 체감도 높은 정책이지만, 유통 현장에서는 의외의 반응과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담배 사재기 논란, 편의점 생필품 매출 증가, 대형마트의 매출 감소 가능성까지. 이 모든 흐름은 소비자와 정부, 그리고 유통업계가 서로 다른 이해관계 속에서 반응하고 있다는 증거다.

독자 여러분은 이번 소비쿠폰을 어떻게 활용하고 계신가요?
편의점에서 평소보다 다양한 품목을 구매해보셨나요?
또는 사재기와 같은 잘못된 소비 행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댓글로 여러분의 의견을 함께 나눠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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